자존감 테스트 하다 느낀 건데

문항들이 스트레스 조절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어요..

저 문항과 결과대로라면 전 우울증 같은 거 없어야 하는 사람인데 최근 몇 달 전에 심한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 받고 치료를 받고 있거든요..

변화가 많았어요.

그 전에 내가 하던 생각들 하던 반응들을 많이 뜯어고쳐
방어막을 만들어 냈달까요.. 선생님께서도 기특해하신 부분이에요.

내가 친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, 감정, 반응 들에 깊이 반응했었는데
그럴 힘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까지 가보니 그런 건 나를 위해서 에너지가 남아 넘칠 때 부려도 늦지 않은 사치구나 싶었거든요.

그런 저런 생각들을 지나서 사람들 욕을 한번 안 하던 저인데 요즘은 어처구니 없으면 대놓고 싸울 준비도 되어 있어요.

얼마전에는 어처구니 없게도 자기가 실수 해 놓고 나한테 되려 언성 높이며 성질부리던 택시 기사님께 같이 언성 높이면서 아저씨 잘하신 거 없는데 왜 언성 높이시냐고 사이다 시전하기도 했었어요.
요즘 다들 슈퍼쥬니어나 70점..)

첨엔 아무 생각하고 초반에 달리지 아빤데 아..ㅡ,.ㅡ)
그러고 나니 너무 생소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누구랑 이렇게 싸워 본 적이 없으니까.. 화를 가급적이면 안 내서, 누구도 상처 안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 오류가
나만 계속 곪아가게 만들었던 것도 같다고 요즘은 생각해요.

자존감.. 낯선 듯 낯설지 않은 말인데
그냥 그런 것인 것 같아요..